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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장교 여간첩에 포섭당해…구멍 뚫린 보안

<8뉴스>

<앵커>

특히 현역 장교가 여성 간첩에게 포섭돼 간첩 활동을 방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군 당국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군 장교들의 기강해이는 물론 우리군의 보안체계에 구멍이 뚫려있음을 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간첩 원정화는 대담하게도 현역 장교들을 포섭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황 모 대위와 김 모 소령 등 군 관계자 7명이 원 씨와 접촉했습니다. 

특히 구속된 26살 황 대위는 장교라는 본분을 잊고 8살 연상의 여간첩과 내연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황 대위는 원정화가 간첩이라는 사실을 안 뒤에도 계속 관계를 유지했고 김모 소령도 원 씨와 잠자리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젊은 장교들의 보안의식은 물론 분별력과 윤리에도 큰 문제가 있었던 셈입니다.

군 당국은 부대 위치나 간부들의 명함, 탈북자 정보 등 원 씨가 수집한 정보 자체는 군사기밀이 아니지만 이를 취합하면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군 기무사도 원정화가 일선 부대에서 52차례나 안보강연을 하도록 주선하는 허술함을 드러냈습니다.

군은 지난 6월 현역 장교들이 400억대 금융사기 사건을 벌인데 이어 간첩사건에까지 연루되자 충격에 빠졌습니다.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는 이번 위장탈북 여간첩 사건에 일부 군 간부들이 연루된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방부는 전군에 특별 보안진단을 실시하고 장병 정신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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