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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불교계 달래기' 고심…불심의 향방은?

<8뉴스>

<앵커>

청와대와 여당은 격앙된 불심을 진정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야권은 불교계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대규모 범불교 대회에 대해 공식 발표없이 진정성을 갖고 불교계를 설득하겠다는 입장만을 내놨습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대통령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공직자 윤리법에 종교 편향 금지를 명문화하고 불교 문화재 보수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로 꾸준히 불교계를 설득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현명하게 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좀 있으면 잘 풀리겠죠.]

불교계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범불교도대회에 한나라당 불자 의원단이 참석했지만, 서둘러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인사드렸습니다.) 저쪽에는 (인사) 하셨는데 이쪽에 사원장님 계시니까. (나가라고 쫒아내서…)]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권은 집회에 소속 의원들을 대거 보내는 등 불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야당은 이번 사태가 일종의 종교적 박해에서 비롯됐다며 불교계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최재성/민주당 대변인 : 상탁수하부장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습니다. 대통령의 인사권 아래 있는 관료들은 그 행간을 읽고 충성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정치권은 불심의 향방이 회복세를 보이던 대통령 국정지지도나 여야 지지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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