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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차별에 뿔났다…서울광장 가득 메운 '불심'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종교 편향적이라며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던 불교계가 오늘(27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최측 추산 20만 명, 경찰 추산 6만 명에 이르는 스님과 신도들이 서울광장과 근처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불교계를 차별하고 있다며 불만이 고조되던 가운데 경찰이 조계종 총무원 지관스님을 과잉검문한 것을 계기로 조직적인 실력행사에 나선 것입니다.

불교계는 어제 정부가 발표한 공무원 종교차별 금지 방안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해임,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촛불시위 수배자들에 대한 사면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승원 스님/조계종 대변인 :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로 나온다면 이제는 산중에 있는 원로스님들까지 비롯한 모든 스님들이 다 궐기해야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대회에는 민주당 등 야 3당 정치인과 일부 기독교 인사도 동참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이들은 세종로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 입구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참가자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진압 경찰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주변 도로를 통제하는데 주력해 오늘 행사는 별다른 불상사나 물리적 충돌없이 4시간 반만인 오후 5시반쯤 끝났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날 무렵 갑자기 등장한 촛불시위대 3천여 명이 경찰청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거리시위를 벌여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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