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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능화 중단' 북한의 의도는?…대미압박 강수

<8뉴스>

<앵커>

북한의 오늘(26일) 성명은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판을 깨자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안정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오늘 반응은 미국이 강력하게 요구해 온 북핵 검증을 순순히 받아들이지는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그동안 검증이 보장되지 않는 핵신고서는 종이 쪽지에 불과하다며, 샘플 채취와 미신고 시설에 대한 검증허용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는 국제적 기준의 검증은 지난 93년 NPT 탈퇴를 불러온 국제 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 요구와 같은 것이라고 규정해 검증 요구를 쉽사리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김근식/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지금의 교착상태와 정체상태를 그대로 감수하고 오히려 다음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 새로운 판짜기와 새로운 기싸움과 새로운 협상전략을 아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의 합의 이행을 계속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협상자체를 깨겠다는 의도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북한의 오늘 성명이 일단은 "긴장을 고조시켜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끌고가겠다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원상복구를 언급했지만, 핵시설이 폐쇄된 지 이미 1년이 지났고 냉각탑마저 폭파된 상황이어서 시설 복구도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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