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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가 갈 길…"제2의 박태환 키워라"

<8뉴스>

<앵커>

이번 올림픽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로 단숨에 수영 강국으로 떠오른 우리나라. 하지만 속도측정이 가능한 훈련용 수영장이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기초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야박하기만 합니다. 제2의 박태환을 키워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정희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스포츠 사상 올림픽 수영에서 따낸 첫 금메달.

유망주 조기발굴과 과학적인 훈련이 어우러져 기초종목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쾌거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박태환을 제외한 수영 다른 종목과 육상에선 전원 예선 탈락해 여전히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습니다.

[이정준/육상 허들 국가대표 : 자신감 있게 했어요. 게임. 그런데 역시 좀 미숙한 것 같아요.]

이웃 일본은 달랐습니다.

기타지마가 2회 연속 평영 2관왕에 오른데 이어, 400m 혼계영 동메달,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등 서양선수들의 독무대인 수영과 육상에서 금2개, 동 4개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일본의 이런 선전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수영 금메달을 딴 이후 국가적인 차원에서 장기적인 투자에 들어간 결과입니다.

[장재근/SBS 육상해설위원 : 어느 선수를 하나 만들어 내는데 사실은 시간이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 시간을 우리가 참고 인고를 하면 우리도 분명 일본 선수만큼 좋은 선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인프라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기초종목은 특성상 투자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중국 다이빙이 세계를 석권하는데는 20년 이상의 집중투자가 있었습니다.

박태환의 금메달로 자극받은 한국 스포츠가 걸어가야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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