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의원들 간에 금품이 오간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던 서울시의회가 26일 '뇌물사건' 이후 첫 임시회를 시작했다.
첫날 회의는 금품을 뿌린 의장이 구속된데다 돈 받은 시의원 30명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열렸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전체 106개 의석 중 99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검찰이 이 일(뇌물사건)에 연루된 시의원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검찰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한 시간 가량의 의원총회 뒤 열린 임시회 본회의 사회는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시의원들에게 수천만 원을 뿌린 혐의로 구속된 김귀환(59) 의장을 대신해 김진수 제1부의장이 맡았다.
김 부의장은 개회사에서 "제7대 후반기 개원을 알리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중요한 시기에 원구성과 관련해 시민들께 걱정을 끼친 일이 있었다"고 뇌물사건을 언급한 뒤 "도덕성을 회복하고 지방의회의 기반을 바로 세우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개회사에 이어 서울시와 시 교육청의 현안보고까지 한 시간 남짓 계속된 이날 본회의는 야당 의원들이 회의진행과 관련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평온하게 진행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오늘은 개회식이라 그런지 의원들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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