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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핵 불능화 중단…원상복구 고려"

이유는 '미국의 테러지원국 삭제 조치 불이행'

<앵커>

첫 소식입니다.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이 테러지원국 삭제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은 오늘(26일) 오후 3시 50분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핵 시설의 불능화 조치를 중단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6월 핵 신고서를 제출했는데도, 미국이 대응조치인 테러지원국 삭제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먼저 6자회담 10.3합의를 위반했기 때문에 행동대 행동 원칙에 따라 부득이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핵시설 불능화 중단 조치의 효력이 지난 14일부터 발효되기 시작했으며, 영변 핵시설들을 곧 원상대로 복구하는 조치까지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핵 신고 검증은 조선반도가 모두 비핵화하는 최종 단계에 가서 6자가 함께 받아야할 의무"라며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의 조건으로 제시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핵 검증을 강요하면서 자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려 한다면서 북한은 "'미국에 고분거리지 않는 나라'명단에서 그냥 남아있어도 무방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대북 특사를 통해 핵 검증체계 중재안을 전달하고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불능화 조치를 중단한다고 선언해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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