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건설사의 공사 수주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1급 비서관 정 모씨와 3급 행정관 홍 모씨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씨는 지난 1996년 서 모씨로부터 자신이 운영하던 생수회사에 제품을 납품받으면서 지급하지 못했던 대금을 대신해 청와대 행정관 취임 이후, 모 건설사의 공사를 서 씨가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홍 씨가 건설사 사장을 직접 만나 서 씨를 소개해 줬고 그 자리에서 서 씨를 도와달라고 부탁을 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실제로 해당 건설사가 최저 입찰가를 미리 서 씨에게 알려줘 서 씨가 공사를 손쉽게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1급 비서관이었던 정씨는 서 씨에게 돈을 준 모 건설사의 원청업체인 모 대형건설사가 지난 2006년 한국토지공사 발주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홍 씨와 함께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서 씨는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에게 영향력을 행사에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하도급 공사를 따주겠다고 해, 모 중견 건설업체로부터 11차례에 걸쳐 모두 9억1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또 서 씨에게 공사를 수주하게 해 준 모 건설사 사장과 현직 공기업 사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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