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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생애 최고의 순간!…선수들은 무슨 생각을?

<8뉴스>

<앵커>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정상임을 입증한 우리 한국야구. 승리의 순간, 그 감동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감격의 순간, 우리 선수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가 지났어도 야구대표팀은 흥분이 채가시지 않은 표정들이었습니다.

9회말 원아웃 주자 만루에서 강민호 대신 포수 마스크를 썼던 진갑용은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갑용/야구 국가대표 : 사형수 들어가는 그 느낌이죠. 이걸 어떻게 막아야 하나 그런 마음이 많았습니다.]

김경문 감독도 당시 머리가 멍했습니다.

[김경문/야구 국가대표 감독 : 저도 굉장히 머리가 그냥 짧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깜깜했었습니다.]

병살타로 막아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김 감독은 이런 심정이었습니다

[김경문/야구 국가대표 감독 : '아 이제 야구를 그만해도 후회가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모두들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얼싸안고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세계 최강이라는 쿠바 선수들은 패배의 충격에 아예 그라운드에 누워버렸고, 그 그라운드 위에 우리는 태극기를 꽂았습니다.

봉중근 선수는 마운드의 흙을 기념으로 퍼담았습니다.

이승엽은 따로 기념품을 챙길 생각이 없습니다.

태극기가 물결 친 관중석에는 기쁨의 환호성과 감격의 눈물이 한데 뒤엉켰습니다.

[이효석/관중 : 날아갈 것처럼 좋아요.]

[장희창/관중 : 야구팬으로써 너무 좋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화이팅!]

세계 최강 쿠바와 야구 종가 미국을 시상대 양편으로 두고, 한국 선수 24명이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선수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9전 전승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던 이승엽의 호언장담이 거짓말처럼 맞아 떨어진 이번 올림픽 야구의 감격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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