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산업은행이 고위 관리직을 크게 늘리고 수당과 성과급을 과다 지급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온 것으로 감사원의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적 사항이 21건에 달해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은행은 최근 부 부장급 이상 고위직 비중을 지난 2000년말 25%에서 지난해 37%까지 늘렸습니다.
조직은 둔해지고 인건비 부담은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지난해 기본급과 상여금 외에 인센티브 명목으로 223억 7천여만 원을 직원들에게 추가로 지급했습니다.
[박재신/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 : 공공기업이 일반적으로 200%정도의 성과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산업은행은 그와 별도로 특별한 명분없이 50~80%의 보상금을 추가로 지불한 것이 도덕적 해이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주기식 수당지급도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각종 수당 집행액은 지난 2002년 80억 4천만 원에서 올해 214억 3천여만 원으로 연평균 21% 이상 인상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낮은 임금인상률을 보전해준다며 일하지 않은 시간까지 시간외 근무로 인정해 수당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창립기념일과 명절에는 기념품과 사은품 등이 뿌려졌고, 사이버 연수 인프라를 확충한다며 개인 노트북을 무상으로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민영화를 앞두고 산업은행의 도덕적 해이가 극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산업은행에 시정조치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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