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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인선 관여 안한다더니.." 청와대 개입 공방

<8뉴스>

<앵커>

KBS 사장 인선을 앞두고 최근 대통령실장과 방송통신위원장이 KBS 이사장과 일부 사장 후보를 만난 것으로 드러나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드러났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된 모임은 지난 17일 저녁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KBS 유재천 이사장에게 처음 모임을 제안했고, 청와대에선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대변인이 KBS 관련인사로는 유 이사장외에 유력한 사장 후보인 김은구 전 이사 등 3명이 추가로 참석했습니다.

이동관 대변인은 "KBS의 공영성 회복 등에 대한 원로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을 뿐 사장 인선에 대한 구체적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KBS 사장 인선에 관여하지 않는다던 청와대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강도높은 공세를 펼쳤습니다.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청와대와 방통위원장까지 나서서 KBS 후임사장 인선을 진두지휘하고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입니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도 청와대의 사과와 최시중 방통위원장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면서도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오전에 있은 청와대의 설명외에 더 할 내용은  없습니다. 좋은 인선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KBS 이사회가 후임 사장 최종 후보를 오는 25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청와대 개입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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