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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생각대로 하면 되고'…신들린 용병술

<8뉴스>

<앵커>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도 빼놓을 수 없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타와 대주자를 투입해 역전의 실마리를 풀어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그야말로 '생각대로 하면 되는' 야구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점차로 끌려가던 7회말, 이대호가 볼넷으로 나가자 김경문 감독은 발 빠른 정근우를 대주자로 투입했습니다.

타격감이 좋은 이대호를 빼더라도 여기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계속된 투 아웃 1-2루에서는 이진영을 대타로 내세웠습니다.

일본 최고의 강속구투수 후지카와를 상대하기 위해 직구에 강한 이진영을 아껴둔 시나리오 그대로였습니다.

선택은 멋지게 적중했습니다.

이진영은 6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천금같은 안타를 터뜨렸습니다.

짧은 안타였지만 발 빠른 정근우는 간발의 차로 홈 베이스를 밟았습니다.

용병술이 만들어 낸 역전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이번 대회 대타 성공률은 무려 5할입니다.

조별예선 미국전에선 정근우가, 일본전에선 김현수가 9회 뒤집기 드라마를 썼습니다.

'야구의 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SK 감독도 김경문 감독의 신들린 작전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김성근/SBS 올림픽 야구해설위원 : 김 감독 뒤에 귀신이 붙어있는 것 같아요. 하는 것마다 다 맞아 떨어져요.]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이 척척 들어맞은 반면 일본 호시노 감독은 이틀 전 4이닝이나 던진 왼손투수 이와세를 또 투입했다가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은 힘뿐만 아니라 머리로도 일본을 눌렀습니다.

아시아의 최고임을 확인한 한국 야구는 내친김에 세계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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