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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 수영선수' 뒤 투아, 당신이 올림픽의 영웅

<8뉴스>

<앵커>

'나에게 다리가 하나 뿐인 것은 장애가 아니다' 오늘(20일) 수영 마라톤 레이스를 끝낸 남아공의 나탈리 뒤 투아 선수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올림픽 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 정신을 보여준 그녀는 순위와 상관없이 영웅이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른 선수들이 서있을 때 뒤 투아는 앉아서 출발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물살을 가르는 모습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단지 균형 잡기가 어려웠을 뿐입니다.

중반까지 선두 그룹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점점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육상 마라톤보다 더 힘든 레이스였지만 뒤 투아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자신의 기록을 1분 17초 09 앞당긴 2시간 49초 09에 골인했습니다.

전체 25명 가운데 16위였습니다.

레이스를 마친 뒤 투아는 해맑게 웃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친 선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미소였습니다.

[나탈리 뒤 투아/남아공 수영선수 : 남들은 성공할 때 명예롭다고 말하지만 저에겐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입니다.]

지난 2001년 뜻밖의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던 뒤 투아는 좌절하는 대신 도전했기에 올림픽의 영웅이 됐습니다.

뒤 투아에게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 넘지 못할 벽은 아니었습니다.

[페카노바/체코(마라톤 수영 10km 7위) : 그녀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녀는 매우 강하고 대단한 선수입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나탈리 뒤 투아의 도전 정신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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