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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어머니 남겨두고…'소방관 참사' 유족 통곡

<8뉴스>

<앵커>

유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침통함에 망연자실했습니다. 특히 졸지에 장가도 못 보낸 외아들을 잃은 홀어머니는 통곡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뜻밖의 사고 소식에 가족들은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고 변재우 소방사의 어머니 최매자 씨는 먼저 간 아들이 야속할 뿐입니다.

지난해 남편과 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최 씨에겐 변 소방사가 유일한 혈육이었습니다.

[최매자/ 고 변재우 소방사 어머니 : (출근하면서) 엄마 잘 갔다오겠다고, 엄마 잘 갔다오겠다고, 엄마 다녀올게요, 엄마 다녀올게요. ]

고 조기현, 고 김규재 소방장은 지난 1993년부터 은평소방서에서 함께 근무하며 15년 넘게 소방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김 소방장은 힘든 소방관 생활에도 휴일이면 아내의 가게 일을 돕던 자상한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조 소방장은 형의 뒤를 이어 주황색 제복을 입은 형제 소방관이었습니다.

동료 소방관들은 지난 2001년에도 홍제동 화재 참사 현장에서 소방관 6명이 순직한 데 이어 이번에 또 세 소방관이 변을 당하자,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동수/동료 소방관 : 동료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곳으로 보내고, 이 자리에 제가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면목이 없고.]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세 소방관은 일계급 특진된 뒤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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