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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이정준 '0.04초가 모자라서'…가능성 봤다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베이징입니다. 남자 육상 110m 허들에 출전한 이정준 선수가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겨우 0.04초가 모자랐습니다. 하지만 한국 육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엔 충분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정준은 어젯(19일)밤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한동안 잠을 이루지못했습니다.

허들 대표선수인 여자친구 이연경과 통화를 하고나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정준/110m 허들 대표 : 충분히 보여줄 만큼 보여줬으니까 너무 실망하지 말고, 자기는 멋있었다고 잘했다고 격려해줬죠.] 

준결승 진출에 0.04초 차가 모자랐습니다.

레이스 도중 잠시 주춤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래도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간판스타 류시앙과 함께 훈련하면서 실력이 급성장했습니다.

지난 4월 태국에서 13초 63으로 첫 한국 기록을 세운 뒤 22일 뒤 일본대회에선 13초 56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9만 관중 앞에서 세번째로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정준/110m 허들 대표 : 당장 국내시합 해서 이슈화 할려고 하지말고요. 장기간 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백지 한장차이라고 생각해요.]

이정준은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새로운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 때는 세계의 벽이 결코 높지않음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이정준은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섰습니다.

한국 육상도 이정준과 함께 새 출발을 해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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