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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악플' 여성네티즌 주민번호 유출 수사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 선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악플'을 단 여성 네티즌의 주민등록번호가 인터넷에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일명 `회손녀'로 알려진 여성 네티즌 A씨와 동명이인 7명 등 모두 8명의 주민등록번호, 주소지가 적힌 컴퓨터 화면 캡처가 인터넷에 떠돌아 게시자를 추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민등록관리 행정망에서 A씨의 이름으로 조회한 결과가 담긴 화면 캡처가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인터넷에 올라와 있었다.

이 화면에는 A씨를 포함해 이름이 같고 주소지가 비슷한 시민 8명의 이름과 이들의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주소지 등이 고스란히 나와 있다.

경찰은 동 주민센터 등 행정관청에서 근무하는 누군가가 행정 전산망을 통해 A씨의 개인정보를 찾아본 뒤 결과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게시자를 찾아내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1일 왕 선수의 미니홈피에 `이원희 선수가 원망한다. 4년 후에는 이 선수가 나가서 금메달을 따와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치렀으며 `명예훼손'을 `명예회손'이라고 잘못 표기해 `회손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도 A씨의 미니홈피에 욕설을 남기고 그가 다니던 대학,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찾아내 이를 퍼뜨리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해 일종의 `사이버 테러'가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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