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임 인선이 급류를 타고 있다.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캠프 공보팀장을 지낸 김인규 전 KBS 이사가 19일 사장 공모를 포기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
이에 따라 청와대는 다른 후임자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후임자를 사실상 확정지어 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KBS 출신 인사를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여의치 않을 경우 잠깐이라도 KBS를 거친 경력을 고려하겠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후임 사장은 KBS 이사회가 20일 사장 공모를 마감하고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25일 단일 후보를 추천하면 이 대통령이 즉각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후보 공모.추천 단계에서도 후임 사장 임명권자인 이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적 구조다.
김 전 이사의 공모 포기도 청와대와 사전 조율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이 대통령이 김 전 이사에게 못내 미련을 갖고 있다가 측근들과 수차례 논의 끝에 최종 단계에서 접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강대영 전 KBS 부사장과 함께 KBS 이사를 지낸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 KBS 보도본부장과 부사장을 거친 최동호 육아방송 회장 등이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거론됐던 인물들 가운데 상당 수는 검증 과정에서 이런 저런 사유로 걸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이사가 공모 포기를 발표한 만큼 김 전 이사의 거취를 지켜봐온 상당 수 인사들이 공모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KBS 사장직을 오래 비워둘 수 없는 만큼 다음주 초까지 사장을 확정, 발표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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