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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백화점은 매출 증가…헷갈리는 '경제'

<8뉴스>

<앵커>

경기가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을 가보면 불황은 먼나라 얘기입니다. 문제는 대형유통점과 동네시장의 판매 양극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대 백화점 매출은 5.9%가 늘었습니다.

올들어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매달 성장한 것으로 지난해 이후  둔화되고 있는 민간소비 증가세와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경기 상황 변동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난 5년 넘게 연속적으로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수범/신세계백화점 홍보과장: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상반기에만 40% 가까운 신장을 하면서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줄었던 대형 할인점 매출은 지난달에는 다시 2.1%가 증가했고 불황 속에서도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액은 26조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신창목/삼성경제연구원 연구위원:전체 민간 소비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기는 어렵고요. 대형 마트나 명품 등 고가의 소비는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가가 올라 같은 양을 사도 매출은 더 늘게 마련이고,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서 적은 금액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다보니 카드사용액은 불어납니다.

대형유통업체의 매출은 늘었다지만 재래시장과 동네수퍼, 식당 등 자영업자들은 최악의 불황 속에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줄고 있는데 지난달 실업률은 3.1%로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복된 구직 실패로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하거나 취업준비로 돌아선 사람이 늘다보니 실업자도 줄고 있는 것입니다.

[변양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경기가 불황이 되면서 구직 희망 가능성이 줄어들고 거기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구직을 포기하고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서 비경제 활동 인구가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경제난 속에 통계로 잡히지 않는 우리사회의 그늘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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