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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인이 기다렸는데…류시앙 기권 '충격'

<8뉴스>

<앵커>

110m 허들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중국 육상의 영웅' 류시앙이 오늘(18일) 예선 도중에 부상을 호소하면서 갑자기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국민적 스타이자 중국 스포츠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류시앙의 기권 소식에 대륙은 큰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3억 중국인이 4년을 기다려온 레이스가 시작되려는 순간.

류시앙은 자신감과 여유가 넘쳤던 예전 그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얼굴을 찡그리며 괴로워했습니다.

출발 총성이 울렸지만 몇 발짝 가지도 못하고 멈춰섰습니다.

다른 선수의 부정출발로 다시 뛰어야하는 상황에서 류시앙은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지난주 훈련 도중 다친 아킬레스건의 통증이 악화되면서 레이스를 포기했습니다.

[순하이펑/중국 육상 코치 : 류시앙은 끝까지 계속하고 싶어 했습니다. 결국 방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올림픽 110미터 허들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던 류시앙은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에 이어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겹치면서 안방에서 꿈을 접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의 상징과도 같았던 류시앙의 부상에 중국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CCTV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언론은 류시앙의 기권 소식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호이 팅 호 /홍콩 케이블 V 기자 :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중국인 모두가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어떤 메달이든 따 달라고 응원했었습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정준은 전체 26위를 차지해 한국 육상 트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회전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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