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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리는 무샤라프 통치시대…결국 자진사임

<8뉴스>

<앵커>

파키스탄 집권 연정으로부터 탄핵 압박을 받아왔던 무샤라프 대통령이 결국 자진 사임했습니다. 지난 1999년 무혈 쿠데타로 시작된 무샤라프의 8년 10개월 동안의 통치가 막을 내리게 된 겁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집권연정의 탄핵 최후통첩 시한 하루를 남기고 결국 자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을 통해 자신에 대해 제기된 모든 혐의가 거짓이지만 국가 안정을 위해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샤라프/파키스탄 대통령 : 국가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납니다. 사직서가 오늘 국회의장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믿었던 군부와 미국이 중립을 지키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탄핵을 면할 가능성이 높지 않자 퇴임 뒤 안전을 보장받는 선에서 집권연정측과 타협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99년 무혈쿠테타로 집권한 무샤라프는 미국의 후원 아래 독재권력을 휘둘러 오다 지난 2월 총선에서 현 집권연정측에 참패하면서 정치적으로 고립돼 왔습니다.

무샤라프의 사임이 예상됐기 때문인지 파키스탄 정국은 크게 동요하는 기색이 없고 오히려 증시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권력교체기로 접어든 파키스탄 정국이 앞으로 안정을 지켜 나갈 수 있을 지, 또 무샤라프가 확실히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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