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살벌한 '중계전쟁'
방송중계도 올림픽입니다. 선수들의 성적과 함께 방송사도 성적표(?)가 나옵니다. 지난 올림픽까지는 하루가 지나야 성적표가 나왔는데, 요즘은 실시간으로 성적표를 볼 수 있지요. 바로 시청률입니다.
실시간으로 시청률이 나오면서 조금이라도 뒤처지는 종목중계는 중계에서 탈락하기도 합니다. 참 살벌한 성적표입니다.
초반은 SBS가 앞서나갔습니다. 그러나 전통의 강호 KBS와 MBC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요? 3일 전부터는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결승전은 방송 3사가 모두 현장에서 중계했습니다. 50여 개 이상 되는 중계석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중계석은 대한민국 중계단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 방송사가 되어 버린(^^;) SBS덕분에 KBS와 MBC도 관중들의 시선을 끕니다.(한국 방송사 중계석은 나란히 있습니다.)
일방적인 중국관중의 함성 속에 외로운 경기를 펼치는 한국선수들..
그러나 마음속으로만 보내는 '응원'
거의 모든 관중이 중국을 응원하지만 중계석의 아나운서와 해설자들은 열심히 한국을 응원하며(마음속으로만...^^합니다.) 중계합니다. 중계의 기본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중계라지만 그래도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면 목소리가 커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와 같이 일방적인 중국 관중들의 응원 속에서 외롭게 경기하는 우리 선수들을 보면 누구나 목청껏, 소리 높여 중계하게 될 겁니다.
은메달을 딴 우리선수들의 모습을 열심히 중계했던 아나운서와 해설자들, 방송 중에는 다른 방송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시청률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방송이 끝나고 나면 친한 선후배입니다.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내일은 금메달 기념촬영을 기대해봅니다.
(베이징=SBS 손범규 아나운서 / 편집=인터넷뉴스부)
※ [편집자주] 손범규 아나운서는 이번 베이징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탁구, 태권도, 배드민턴, 농구 종목의 SBS 중계 캐스터로 함께 합니다. '스포츠 중계의 열혈남' 손범규 아나운서는 충칭-상하이-칭다오-베이징을 잇는 1만km의 대장정기를 담은 <베이징 온에어시리즈> 연재를 통해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베이징 온에어시리즈>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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