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가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수억원을 불우한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박춘자(79) 할머니는 지난달 재단에 전화를 걸어 "몸이 아프거나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3억원을 재단의 금융계좌에 입금시켰다.
10살 어린 나이에 서울역에서 김밥을 팔며 장사를 시작한 박씨는 결혼했지만 아이를 낳지 못해 남편과 헤어진 뒤 평생 궂은 일을 마다않고 장사를 하며 재산을 모았다.
20년간 매일 남한산성 꼭대기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과 음료수 등을 팔던 박씨는 환갑이 지나 장사를 그만둔 후에는 갈 곳 없는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집으로 데려와 20년째 자식처럼 돌보는 선행도 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박 할머니가 `자라나는 아이들이 공부할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했거나 몸이 아파 학업을 중단한 아이들을 돕는데 재산을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어린이재단은 박씨의 기부금을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몸이 불편한 어린이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몸 튼튼 마음 튼튼' 프로그램에 사용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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