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 러시아가 그루지야와의 휴전 합의를 존중하지 않을 경우 더 깊은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루지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와 그루지야로 떠나기 앞서 국무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정말 휴전합의를 위반했다면 "고무적이지 못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이는 러시아를 더 깊은 고립에 빠지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또 미국 정부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그루지야 정부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 "러시아는 당장 군사작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지금은 러시아가 이웃 나라를 위협해 수도를 점령하고 정부를 전복시킬 수 있었던 1968년이 아니고 (그루지야 사태)는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이 아니다"며 "많은 게 변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러시아에 대해서 이같은 경고와 더불어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라이스 장관은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작전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들었다"며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말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러시아는 그루지야 국민을 위한 미국의 구호활동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그루지야 침공으로 인해 주요 8개국(G-8) 회의와 중요 정책 논의 과정에서 배제되는 등 국제정치에서 고립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밀리반드 외무장관은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 8개국 회원국들과 두 차례 전화회담을 한 뒤, 이같이 밝혔다.
밀리반드 장관은 BBC 라디오 방송에 "8번째 국가가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7개국이 모였다. 이런 모임이 지난 며칠 간 계속됐다"며 "이것은 정치적인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것을 러시아에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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