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림픽 소식은 잠시 뒤에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다른 국내소식들 전해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11일) KBS 정연주 사장을 해임했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정연주 사장에 대한 KBS 이사회의 해임제청안을 받아들여 정 사장을 해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해임 제청안에 서명한 뒤 "KBS도 이제 거듭 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방만한 경영상태를 해소하고 공영성을 회복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이 대변인은 "사장 공백 상태가 길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달 안에 후임 인선이 마무리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은 당연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공영방송 사장은 경영성과에 책임을 지도록 되어있고 감사원의 감사결과 부실경영과 방만경영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방송법에 KBS 사장에 대한 면직조항이 없는데도 대통령이 초법적인 권한을 행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명백한 법률 위반행위라고 봅니다. 헌법소원 등을 통해서 무효화되도록 최선의 투쟁을 다하겠다고 하는 우리들의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도 무효화 투쟁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5차례에 걸쳐 소환을 거부한 정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