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비리' 유한열 구속수감…공성진 소환 예정

<8뉴스>

<앵커>

한나라당 유한열 상임고문이 국방부 납품 청탁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검찰은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에 대한 조사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국방부 전산장비 납품로비 대가로 전산업체 대표 이 모 씨로부터 5억 5천만 원을 받아, 자기 몫으로 2억 3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고문은 그러나 청탁이 없었고, 돈도 돌려 줬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유한열/한나라당 상임고문 : 돈을 가져가라고 했더니 그땐 좋아하던 사람이 주겠다 했더니 한 2주동안 연락이 또 안돼 이00씨가. 그래서 나도 이 사람 연락해서­…]

검찰은 유 고문을 상대로,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외에 또 다른 정치권 인사나 국방부 관계자와 접촉했는지 조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수사를 의뢰한 맹 수석을 지난주 금요일 조사한 데 이어, 공 최고위원도 조만간 불러 자신의 보좌관에게 국방부를 방문하도록 지시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3억 2천만 원을 나눠 챙긴 한나라당 인사 한 모 씨 등 잠적한 3명에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씨 등 2명은 수 차례 사기 전과가 있으며, 또 다른 사기 혐의로 지명 수배된 상태라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