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지 10년이 된 프리랜서 작가 J.스콧 버거슨. 한국의 전통문화에 끌려 한국에 왔지만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오천년 전통의 나라라고 하면서 도심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전통의 흔적들. 무심코 지나고 말아도 상관없는 돌부리처럼 세워진 궁터라든가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전통의 흔적들이 그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 있었다. 올해 초 갑작스럽게 도심에서 불타버린 남대문을 보고 너무나 슬퍼하던 한국인들의 모습. 국보 1호라서 그랬을까? 평소 보아온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한국인들이었다.
"한국에 오기 전, 한국의 이미지는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1위 전통문화 다음으로 2위가 '한국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스콧이 본 낯선 한국인들처럼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한국의 다양한 모습 중에서 한국인들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것이다. 그럼 외국인들이 느끼는 이상한 한국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