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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과학이 만들어낸 박태환의 금메달 드라마

<8뉴스>

<앵커>

박태환은 막판 스퍼트로 승부를 뒤집던 과거와 달리, 오늘(10일)은 일찌감치 기선을 잡아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과학적인 훈련의 결과이자 작전의 승리였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은 초반부터 헤켓을 견제하며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끊임없이 헤켓 쪽을 보고 호흡했습니다.

헤켓의 오버페이스가 박태환에겐 오히려 도움이 됐습니다.

[노민상/수영 국가대표팀 감독 : 헤켓이 먼저 튀어서 붙었고, 전광판을 보니까 우리가 오버페이스가 아녜요. 절대. 그래서 마지막에 '아! 이건 우리거구나' 하는.]

박태환은 150m를 돌며 선두로 나섰고,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태환/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 이기든 지든 전반부터 같이 페이스를 경쟁하는 게 가장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출발 반응 속도도 0.69초로 가장 빨랐고, 스피드에 지구력까지.

박태환의 성장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지난 2월 태릉에 입촌하면서 박태환은 지구력 향상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하루에 무려 18km를 헤엄쳤습니다.

괌 전지훈련에서는 스피드 향상에 집중했습니다.

1초 단위의 치밀한 분석으로 100분의 1초와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박태환이 반신 수영복을 선택한 것도 바로 이 때입니다.

올림픽 2주 전부터 박태환은 훈련량을 줄이고 스타트와 턴 동작을 가다듬으며 컨디션을 조절했습니다.

그리고 결전의 순간, 모든 걸 쏟아 부었습니다.

4년 전 출발 실수로 레이스도 펼치지 못하고 고개 숙였던 중학생 박태환은 이렇게 컸습니다.

체계적인 훈련과 과학적인 분석, 그리고 치밀한 작전까지.

박태환의 금메달은 땀과 과학으로 만든 각본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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