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등급이 낮아 학교 급식용으로는 납품할수 없는 고기들이 수도권 일대 학교들에 대량으로 공급됐습니다. 국내산 고기의 등급 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농식품부 산하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발급하는 확인서입니다.
납품업체는 육류를 납품할 때, 이 확인서의 복사본을 함께 보내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내용을 확인하는 것인데도, 원본과 납품할때 보낸 복사본에 차이가 있습니다.
원본에 있던 저등급 고기 판정이 복사본에서 사라졌고, 1등급 고기 개수가 오히려 1개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일반 육우를 한우로 조작한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등급 확인서를 위조해 질 나쁜 고기를 최고등급 고기로 둔갑시켜 납품해온 혐의로 축산물 납품업체 15곳과 관계자 19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19개 학교에 7백25차례에 걸쳐 납품한 등급이 조작된 고기는 쇠고기 5천8백여 킬로그램, 돼지고기 2만 8천여 킬로그램으로 3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학교급식법상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쇠고기는 3등급, 돼지고기는 2등급 이상만 납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쇠고기의 경우 등외등급이 3등급의 반 값밖에 안되고 돼지고기는 등급간 가격차가 30% 정도 난다는 점을 노려 등급을 조작해 온 것입니다.
[피해학교 관계자 : 저는 모르죠. 저도 급식 먹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런 건 전혀 몰랐어요.]
경찰은 해당 납품업체 관계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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