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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소리' 하는 당-청…'엇박자 국정' 언제까지?

<8뉴스>

<앵커>

원구성 협상이 결렬된 이후 여권은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협상 결렬 책임을 청와대로 돌린 게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그제(31일) 원구성과 관련한 여야의 잠정 합의안을 보고받고 "명분도 없이 야당에 양보만 하면 여당이 제 역할을 못하지 않느냐"며 못마땅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관 청문회 등 중요 사항을 사전 조율도 하지 않은 데다 국정조사 증인 채택에서도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지적입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은 특히 홍준표 원내대표가 협상 결렬 책임을 청와대에 돌린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해 당청간의 소통에 큰 문제가 있음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에 앞서 박희태 대표가 대북 특사 파견을 제안했다가 대통령이 일축하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는가 하면, 공기업 선진화를 놓고도 당과 청와대가 딴소리를 하는 등 엇박자를 치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과 청와대의 공조를 강조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차명진/한나라당 대변인 : 청와대가 국회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법에 어긋난 야당의 요구를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정중히 거절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태/한나라당 의원 : 지도부가 독단적으로 행한 일이 여러번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당 지도부의 해명을 들어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모레(4일) 의원총회를 열어 수습책을 논의할 방침이지만 묘수가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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