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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식히자! 정장 관행 깨고 '넥타이 푼 유엔'

<8뉴스>

<앵커>

국제연합, 유엔이 8월 한 달 동안 넥타이를 매지 않고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반기문 사무총장의 생각인데, 지구 온난화 대응에 스스로 모범을 보이자는 것입니다.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8월 첫날, 유엔 고위 간부 회의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해 회의에 참석한 모든 유엔 간부들이 넥타이를 매지 않았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지구 온난화 대처에 모범을 보이자는 의미에서 유엔 직원들부터 8월 한 달간 넥타이를 풀고 간소한 복장을 입자고 권장했기 때문입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넥타이를 풀자는 '쿨 유엔' 운동에 모두 동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들수 있습니다.]

유엔 사무국은 반 총장의 이런 권고에 따라, 8월 한 달 간 유엔 본부 실내 온도를 섭씨 22.2도에서 25도로 높인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사무국은 이 조치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0t 감축하고 1억 원 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겨울철에는 난방 온도를 낮추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넥타이를 푼 첫날 유엔 직원들은 반 총장의 이 같은 조치를 적극적으로 환영했습니다. 

[브랜든/유엔 직원 : 뉴욕이 아주 더운데 넥타이를 매지 않으니까 활동하기도 좋고, 아주 좋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넥타이를 맨 정장을 입는 게 오랜 관행인 국제 외교 무대에서, 반기문 총장의 넥타이를 풀자는 제안이 얼마나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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