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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산유국은 콧노래? 그들만의 투자법

<8뉴스>

<앵커>

최근의 고유가는 전세계인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지만, 반대로 산유국들에게는 국가적인 부를 챙기는 기회가 됩니다. 쏟아지는 오일머니, 이 엄청난 돈을 중동 국가들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최근 카이로에 지국을 개설한 저희 SBS는 현지 취재를 통해서 중동의 미래와 그 속에 숨겨진 한국의 기회를 찾는 연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오늘(2일) 첫 순서는 두바이를 모델로 국가 인프라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카타르의 사례입니다.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동의 자원부국 카타르의 세계 최대 비료공장 건설현장입니다.

50도를 웃도는 폭염과 모래바람 속에서도 각종 중장비를 동원한 부지 정리작업이 한창입니다.

총 공사비 3조 원의 초대형 공사로 현대건설이 이탈리아 업체와 함께 시공을 맡았습니다.

카타르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사회기반시설이나 산업설비, 신도시 건설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무려 138조 원.

이 가운데 우리 업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20~25% 정도는 수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브라힘/카타르 국왕 경제고문 : 카타르의 놀라운 발전은 단순히 원유값 상승 때 문이 아니라 여러 산업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 덕분입니다.]

이웃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맏형격인 아부다비도 기간산업과 신도시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최초로 외국인 투자가 허용된 신도시 '림 아일랜드' 개발을 비롯해 항만과 공항, 대규모 산업단지 건설에 오는 201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오만 등도 넘쳐나는 오일달러를 신도시와 산업단지 개발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구호/카타르 진출 건설업체 현장소장 : 고유가 시대에 중동 건설 진출을 많이 해야 하고 모든 공사를 전반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업체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탈 석유시대를 대비한 산유국들의 대규모 개발 붐은 우리에게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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