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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왕자 씨, 100m이내 걷거나 정지상태서 피격"

<앵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을 조사중인 정부 합동조사단은 고 박왕자 씨가 남녀 식별이 가능한 가까운 거리에서 피격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보도에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합동조사단은 금강산 피격 사건과 관련해 실시한 모의실험을 통해, 고 박왕자 씨가 100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피격당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초병의 사격 명중률을 고려하면 앉아 쏴 자세에서는 100m 이내, 서서 쏴 경우에는 60m 이내에서 사격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단은 고 박왕자 씨가 북측 주장대로 도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사거리는 100m보다 훨씬 더 가까웠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격 당시 고 박 씨가 정지해 있었거나 최소한 천천히 걷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의 겉옷과 속옷에서 동일한 탄흔이 발견됐는데, 실험결과 박 씨가 뛰고 있었다면 겉옷이 말려 올라가면서 겉옷엔 탄흔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8일 실시된 사물식별 실험에서는 해무가 낀 영향으로 일출시간이 훨씬 지난 6시 45분쯤 해가 떴지만, 이미 새벽 5시에도 70m 거리에서는 남녀 식별이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이번 실험이 사건현장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됐지만, 실제 현장과 다른 부분이 많아 사건의 진상을 모두 밝히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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