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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음식 못하는 여성은 불합격"

북한 여성잡지에 나타난 김정일 여성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음식을 거론하면서 "음식은 여성의 미(美)"라며 "음식을 맛있게 만들지 못하는 여성은 사실상 여성으로서는 불합격"이라고 말했다고 북한의 여성 월간잡지 '조선녀성' 최근호(2008.6)가 전했다.

1일 입수된 이 잡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30여년 전인 1979년 3월 한 여성간부와 음식을 주제로 대화하면서 "여성들이 얼마나 알뜰한가 하는 것은 그가 만든 음식을 먹어보면 알 수 있다"며 "여성들은 물론 품성도 아름답고 외모도 아름다워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음식을 잘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여성들의 경우 주부로서 매일 밥을 짓고 찌개를 끓이면서도 맛이 시원치 않은 것은 정성이 부족한 데도 원인이 있다며 "어떻게 하면 식사 한 끼, 찔게(찌개) 하나라도 먹는 사람들이 영양가 있게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겠는가 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아글타글(온 힘을 기울여) 애써야 음식을 맛있게 만들 수 있지 그런 참다운 지성이 없으면 결코 음식을 잘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식을 늘 대강대강 만들어 먹이는 여성과 사는 남자들은 어떤 의미에서 불행한 사람"이라며 "늘 맛이 없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도 불행한 일이지만, 그보다도 자기에게 참다운 사랑을 바치지 않는 안해(아내)와 한 평생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그는 "정성이란 아낌없는 사랑"이라고 말했다는 것.

김 위원장은 또 "음식은 과학"이라며 "여성들이 음식을 잘 만들려면 여러 가지 책도 보고 경험도 쌓아서 음식에 대한 지식을 깊이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음식 한가지라도 어떻게 하면 맛있게 만들 수 있겠는가 하고 탐구하고 노력하는 바로 여기에 여성들의 미가 있다"고 덧붙였다고 잡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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