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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 공정택 당선…'강남 몰표' 먹혔다

<8뉴스>

<앵커>

정부와 비슷한 정책 노선을 갖고 있는 공정택 후보가 첫 서울시 직선 교육감에 선출됐습니다. 전교조 성향의 후보와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지만 강남의 몰표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개표가 80% 가까이 진행된 밤 11시 무렵까지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는 1% 포인트 내 초박빙의 경합을 벌였습니다.

밤11시 반을 넘어서면서 격차를 벌린 공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한 쪽에선 환호가, 다른 한 쪽에선 참았던 눈물이 끝내 터져나왔습니다. 

최종 득표율은 공정택 40.1%, 주경복 38.3%로 표차는 불과 2만 2천표였습니다.

승패를 가른 것은 강남 유권자의 결집이었습니다.

서초구가 가장 높은 19.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강남 3구의 투표율도 전체 투표율 15.5%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주경복 후보로서는 서울 시내 25개 구 가운데 17개 구에서 이겼지만,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서 6만 8천표나 뒤진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습니다.

공정택 당선자도 이런 표심을 의식했습니다.

[공정택/서울시교육감 당선자 : 강남북 균형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당히 신경을 써서 모든 정책에 있어서 고려를 해서.]

강남 몰표는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확대 등 현 정부 교육 정책에 반대하는 주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교육 여건이 급격히 변화할 것이란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유권자 중 불과 6.2%의 지지로 당선된 공정택 교육감에겐 대표성 시비를 어떻게 극복할 지, 그리고 교단과 계층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지가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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