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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건설업계…미분양 사태에 '줄도산'까지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면서 건설업체가 줄줄이 도산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벌써 700개가 넘는 건설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모델하우스 단지입니다.

유명 브랜드 아파트들이 '미분양 아파트 처분'을 위해 각종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업체마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 계약금 후불제 등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있지만 방문객은 없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주택사업이 주력인 데 있잖아요. 그런 데는 아주 심각하다는거 아시잖아요.거기에 물린 은행들도 힘들고..]

건설업계는 일부 초대형 건설회사의 경우 만가구 이상씩 미분양 아파트를 쌓아놓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12만 8천 가구로 추산하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는 25만 가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에만 50조원 정도의 자금이 묶여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분양 사태가 심각해지자 포스코 건설 등 일부 대형건설업체들은 올들어 아파트 분양을 전면중단했습니다.

[두성규/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부동산 시장뿐만 아니라 금융시장까지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6개월이나 1년 뒤에 있어서 우리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침체되거나..]

미분양 사태에 신규 아파트 건설물량이 급감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718곳의 건설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2006년 한해 기록보다 많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중견 건설업체로 자금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찬호/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부분적인 규제 완화는 이미 타이밍을 놓친 것이라고 보고요. 보다 강하게 시장중심 규제완화를 하는 어떤 강한 시그널을 줄 수있는 정도의 규제완화 조치가 있어야 할 것같고요.]

건설업은 국내 총생산의 15%, 전체 고용의 8%를 차지합니다.

건설업체의 줄도산은 극심한 내수침체와 함께 일자리 부족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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