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부가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역대 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한승수 총리가 오늘(29일)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 40분,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한승수 국무총리가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김관용 경북지사로부터 독도수호대책을 보고받은 한 총리는 영토주권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한승수/국무총리 : 독도는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민족적으로 우리 땅이며 우리 영토입니다. 남이 자기 자식이라 하더라도 우리에게 호적이 있고 또 족보가 있기 때문에 빼앗아갈 수 없는 우리 땅입니다.]
한 총리는 독도경비대와 독도주민 김성도 씨 부부를 격려한 뒤 '동해의 우리땅 독도'라고 새긴 표지석을 설치했습니다.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총리는 세계 각국의 독도 표기를 파악해 오기가 있으면 시정토록 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했습니다.
외교부는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하는 사례의 확산을 막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독도 영토주권을 명확히 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해군은 내일 최신예 F-15K 전투기와 3천톤급 광개토대왕함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독도 방어 훈련을 올들어 처음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일각에서는 다음 주 부시 미 대통령 방한 때 독도 문제를 거론하는 등
강도높은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관계만 껄끄러워질 뿐 실익을 거두기 힘들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정부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