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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신 전기 먹네'…음식물 처리기 '골치'

<8뉴스>

<앵커>

여름철 주부들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건조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전기 사용량이며 성능까지 과대광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 박은희 씨는 18만 원을 주고 산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이제 쓰지 않습니다.

평소 6만 원을 넘지 않는 한 달 전기요금이 음식물 처리기를 쓸 경우 10만 원 가까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박은희 / 서울 길동 : 4천 원에서 5천 원 정도 된다고 했거든요? 근데 실제 저희가 한 달 사용해보니까 전기 요금이 4만 5천 원 정도 더 나왔어요.]

한국소비자원이 건조 방식 음식물 처리기 1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기요금이 표시보다 8배까지 더 나왔습니다.

60KWh 짜리 음식물 처리기를 한 달 간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은 최소 만 7천 원 이상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종철/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 차장 : 음식물의 양이나 건조 상태에 관계없이 일정한 전력이 소비되어 적은 양을 처리할 경우 에너지 낭비가 컸습니다.]

음식물 감량률도 표기를 충족시키는 제품은 없었습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음식물 처리기의 쓰레기 감량률은 표기보다 5에서 27% 포인트까지 낮았습니다.

소음도 냉장고보다 10% 이상 심했습니다.

특히, 필터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악취가 나면서 소비자원에 민원 접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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