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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때도 없는 대출권유 전화, 알고보니 '해킹'

<앵커>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스팸 문자와 대출 권유전화,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궁금하셨을 겁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려 9백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해킹돼, 대부업자들에게 이용돼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대부 중개업자 42살 천 모 씨는 1천만원을 주고 중국인 해커들로부터 9백만명분의 개인정보를 사들였습니다.

대부업체 12곳과 지방은행 6곳, 그리고 국내 유명 홈쇼핑 업체 등 2천여 개 사이트에서 빼낸 정보들입니다.

천 씨는 이를 이용해 1천 만 통 이상의 대출 권유 전화와 광고메일을 발송했고 1년 동안 천여 건의 대출을 알선한 댓가로 25억여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피의자 : 무작위로 전화해서 대출의사 있는 사람들을전산에 입력해요. 그 자료를 통해 2차로 대출 진행해주고…]

일단 사용한 개인정보는 다시 다른 대부중개업체 4곳에 팔아넘겨 2억여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사이트 관리자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해킹 피해 사이트 관리자 : 해커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든지 하면 우리가 알 수 없는 상황이고요.  우리쪽 증거 때문에 나온 게 아니고 그 사람(피의자)이 자료를 가지고 있었 기 때문에..]

경찰은 대부 중개업체 직원 34살 이 모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천씨 등 2명을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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