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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차량, 촛불시위대 덮쳐…참가자 14명 연행

<앵커>

주말인 어젯(26일) 서울 도심에서는 여든 번째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거리시위 과정에선 참가자 14명이 연행되는가 하면, 만취 운전자가 차로 시위대를 덮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최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든 번째 촛불집회는 어제 오후 5시 반쯤 시민 6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집회 장소인 청계광장 주변을 원천 봉쇄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청계천을 거처 종로 보신각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집회를 끝내고 거리시위에 나선 저녁 8시쯤에는 참가자들이 3천여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참가자들은 종로1가 차도를 점거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과 이명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밤 10시쯤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고 방패를 휘두르며 진압에 나서면서 세 시간 동안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을 보신각 건물에 몰아넣고 포위한 채 강제해산에 나서 14명을 연행했습니다.

[권오진/서울 암사동 : 인도에는 누구나 다 있을 권리가 있는데 인도에 있는 사람들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의 진압을 해 봐야 시민들의 반발만 더 살 것이고..]

경찰이 시위대를 연행한 것은 지난 11일 이후 2주 만입니다.

새벽 1시 반쯤 흩어졌던 시위대가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다시 거리집회를 시작할 무렵, 승용차 한 대가 유턴을 하며 시위 참가자 5명을 들이받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5명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고의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운전자 28살 조 모씨는 혈중알콜농도 0.194퍼센트로 만취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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