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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리원, 독도 한국령 표기 '불특정지역' 변경

<앵커>

미국 국립 지리원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한국령'에서 불특정 지역으로 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름은 리앙쿠르 암초로 쓰더라도 나라명은 '한국'으로 분류했는데, 이를 특정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지역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립 지리원 지명위원회가 리앙쿠르 암초, 즉 독도를 한국령에서 특정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지역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는 미 지리원은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라는 이름으로 명기하면서 '한국령' 혹은 그냥 '바다'로 분류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시간으로 어제 새벽부터는 한국령이 아닌 불특정 지역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은 밝혔습니다.

비공식 명칭도 지금까지는 독도가 맨 처음 나오고 다케시마가 두 번째였는데, 어제부터는 다케시마가 맨 앞으로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미 지리원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기 시작한 것이 지난 1977년부터라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고, 이에 따른 자료 업데이트라고 설명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한국령으로 분류해온 데 대해 별다른 인식이 없던 미국 지리원이 최근 독도 문제가 불거지자 한국령이라는 표기가 중립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미 한국대사관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일간 독도 영유권과 표기 논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미 국무부의 인식도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미 지리원과 국무부를 상대로 독도의 한국령 표기 변경 과정과 배경을 파악한 뒤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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