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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없는 방에서 시작된 불…누군가 방화?

<8뉴스>

<앵커>

이번 화재의 원인은 방화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경찰은 고시원측의 잘못으로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은 입주자가 없는 6호실과 8호실에서 불이 시작된 점 때문입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 : 침대에 발화시킨 흔적이 있죠. 침대 한 10% 정도가 타들어가다 꺼진 게 있고, 그 옆의 옆방에서 실화가 된 거에요. 공통점은 그 방에 둘 다 사람이 안 산다는 거죠.]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도 있습니다.

[고시원 입주자 : 12시쯤이었어요. 출입문 쪽으로 제가 나가려고 그러는데 그 사람이 흰 통에 파란 물을 들고 들어오는 것을 봤어요. 안경을 쓰고 키가 좀 컸는데요, 20대처럼 보였어요.]

경찰은 건물 1층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확보해 출입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방 2개가 탔을 뿐인데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고시원 특유의 구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통로 폭이 1m에 불과한 데다 66개의 방이 벌집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어 화를 키웠습니다.

화재 초기 고시원 관리인 46살 고 모 씨가 혼자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방문을 열었지만 이 바람에 연기가 삽시간에 복도로 퍼졌습니다.

화재경보음을 듣고 놀라 방에서 나왔다가 출입구를 제때 찾지 못한 사람들은 유독가스에 질식됐습니다.

후문 비상구도 있었지만 당시엔 잠겨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명균/경기경찰청 강력계장 : (최초 진입한 소방관들이 열려있었는지 안 열려있었는지 알 거 아니에요.) 잠겨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고시원측이 초기대응을 잘못한 부분은 없는지 조사하면서 일단 방화 부분에 대한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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