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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피살' 의혹규명 역부족…진실 묻히나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의 거부로 현장조사 한 번 못하고 내놓은 결과, 의혹을 규명하기엔 애초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합동조사단이 고 박왕자 씨 피살사건에 대해 밝혀낸 사실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현장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박 씨가 사망한 곳이 해수욕장 펜스로부터 200m 떨어진 지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현대아산측에 설명한 지점보다 펜스에 100m 더 가까운 곳입니다.

둘째, 관광객이 새벽 5시 16분에 촬영한 사진에 박 씨의 시신이 찍힌 것으로 판명돼 사망 시간이 최소한 5시 16분 이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격시간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박 씨가 민간인임을 식별할 수 있는 시간대에 피격됐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황부기/정부합동조사단장 : 북측 주장도 대체로 4시 55분부터 5시 사이로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가시거리가 4시 50분 정도 되면 상당히 멀리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는 볼 수 있겠습니다.]

셋째, 박 씨가 묵었던 호텔의 CCTV를 확인한 결과 박 씨가 호텔을 나간 시각은 새벽 4.시 8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박 씨가 북한군 통제지역으로 얼마나 들어갔는 지, 총격은 몇 번 있었는 지 등 핵심 의혹은 거의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황부기/정부함동조사단장 : 사건에 대한 분명한 목격자가 없는 가운데, 목격자들의 진술 내용도 상이하기 때문에.]

정부 조사단이 진상 규명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현장조사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는한 사건의 진실이 묻혀 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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