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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혼탁 심화…교원에 노조까지 개입

<8뉴스>

<앵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교원단체는 물론 노동계까지 개입하고 나섰습니다. 첫 직선제 교육감 선거가 정치색과 이념으로 물들면서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양대 교원단체인 교총과 전교조는 교원단체의 선거 운동 금지 규정 때문에 공개적으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교총은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공정택 후보로의 보수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공 후보 진영은 이를 두고 교총이 지지 선언했다고 언론에 전했다가 교총의 요청으로 황급히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었습니다.

[공정택 후보측 관계자 : 교총에서 저희 후보를 내부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그 이후에 교총에서 수정요구를 했어요.]

전교조는 주경복 후보를 간접 지원하고 있습니다.

노동계도 양분된 채 선거에 직접 개입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공정택 후보, 민주노총은 주경복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 후보가 지난 22일 '민주노동당 임시 당대회'에 참석해 "서울시교육청에 진보의 깃발을 꽂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는 보도가 나와 선거법 위반 시비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범이/주경복 후보측 대변인 : 지지를 요구하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은 없고요.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인사말, 그리고 '7월 30일날 꼭 투표하자'는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25일) 열린 TV합동토론회에서도 정치와 이념의 선거 개입이 하나의 쟁점이 됐습니다.

허울뿐인 정치적 중립을 내세우기 보다 차라리 교육감 선거에도 정당 공천제를 도입해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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