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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 늘었지만 이익은? '속빈 강정'

<8뉴스>

<앵커>

그나마 수출은 1분기보다 3.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실적을 보면 우리 경제의 고민이 그대로 투영돼 있습니다. 고환율 덕에 매출은 늘었지만 손에 쥔 이익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에 18조 1391억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해외법인 까지 포함하면 29조 천억 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 실적입니다.

하지만 손에 쥔 수익은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12.1% 하락한 1조 8천 938억 원을 기록해, 2조를 넘을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수출액이 3천억 원 증가한다는 환율효과도 빛이 바랬습니다.

전세계적인 경기둔화 속에 삼성전자의 주력사업군인 반도체와 휴대폰, 디지털미디어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빴던 것이 전체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수요 위축으로 휴대폰 판매가 준 데다,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디지털 제품과 LCD패널 단가가 하락하면서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주우식/삼성전자 부사장 :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또 일부 시장에서는 초과 공급이 또 있고 경영 환경이 아주 어렵습니다.]

경영 여건 악화로 하반기 가파른 실적개선도 장담하긴 이릅니다.

[김장열/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반도체팀장 :대외 경제 변수가 삼성전자와 같이 세계IT업계 1위조차도 앞으로의 가이던스가 어려울 정도로 안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실적발표에 삼성전자 주식은 하루동안 6.19%나 떨어진 57만 6천 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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