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의 학과 정원에 대한 재량권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대학 자율화 2단계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대학들이 인기학과 위주로 정원이 재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교육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국대는 올해부터 자체 평가를 거쳐 평가 결과가 하위 15%인 학과의 정원을 줄여, 그 만큼을 평가가 좋은 학과에 배정하기로 하는 구조개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 제도적인 걸림돌이 적지 않았습니다.
[최순열/동국대 학사부총장 : 지나치게 그 조건의 구속력 때문에 유연한 학제간의 융·복합이라든지 규모 조정이라든지 또는 정원의 변동이 불가능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어제(24일) 발표한 대학 자율화 2단계 조치에 대학들의 이런 불만을 반영했습니다.
학교 건물과 부지, 교원 확보율 등 4가지 요건이 모두 전년보다 나아져야 정원 조정이 허용되던 것을, 교원 확보율이 나빠지지만 않으면 가능하도록 조건을 완화했습니다.
[이걸우/교과부 학술연구정책실장 : 대학이 자체 정원조정을 통해 사회변화에 대응하여 특성화 발전 전략을 보다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지만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간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거용/교수노조 학문정책위원장 : 뿌리에는 안주고 열매에다 비료를 줘 열매를 크게 만들겠다는 발상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기초학문의 쇠퇴를 가져온다고 봅니다.]
따라서 기초학문이 고사되지 않도록 지원·육성하는 보완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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