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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는 북쪽, 못 사는 남쪽…벨기에 갈라서나?

인구 천만 명이 조금 넘는 벨기에는 언어권에 따라 남과 북으로 갈려 있습니다.

북쪽은 네덜란드어를 쓰는 플랑드르 지역, 남쪽은 불어권인 왈로니아 지역입니다.

과거에는 농,축산업 위주의 왈로니아 쪽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지금은 지식산업이 발달한 플랑드르가 더 잘 삽니다.

플랑드르 주민들은 왈로니아까지 먹여살리기 싫다며 분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치룬 지난해 6월 이후 아홉달 넘게 정부 구성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가까스로 연립내각을 만든 뒤에도 지역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레테름 총리는 지난 14일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확대하는 정치개혁안 타결이 어려워지자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알베르 2세 국왕이 총리의 사의를 반려했지만 정국은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왈로니아/프랑스어권 주민 : 플랑드르(네덜란드어권) 사람들은 지리적, 언어적으로 더이상 관계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지난 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무혈 분리된 것처럼 벨기에가 갈라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왕까지 나서 국가 통합을 호소하고 있지만 벨기에의 해묵은 지역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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