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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줄줄 새는 명품 아파트? 황당한 은평뉴타운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은평뉴타운 일부 아파트에서 비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이제 막 공사를 끝낸, 그것도 명품 아파트라고 주장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은평 뉴타운의 한 복층형 펜트하우스.

어제(23일) 입주한 김상동 씨는 오늘 새벽 4시부터 집안 이곳 저곳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내느라 한숨도 못잤습니다.

거실 천장에서는 쉴 새 없이 빗물이 떨어지고, 안방 베란다에도 물이 차올랐습니다.

다용도실은 배수가 안 돼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습니다.

[김상동/은평 뉴타운 입주자 : 이사온 날, 그날 새벽 네 시부터 비가 새기 시작하는데 이런 거에 어떻게 화가 안난다고 할 수 있어요?] 

같은 단지의 또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쪽 구석이 흘러나온 물로 흥건합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시공업체는 마루를 아예 뜯어내고 보수 공사를 준비 중입니다.

지하 주차장도 비만 오면 이렇게 물이 줄줄 새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지상으로 통하는 유리 창호 틈새로 물이 계속 떨어지면서, 엘리베이터와 연결되는 통로에도 물이 차올랐습니다.

시공업체 측은 공사과정에서 일부 부실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시공업체 관계자 : 외부 코킹(이음새)이 일부 시공이 잘못돼서 창호 코킹부분의 연결이 부실해서 비가 새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리조트형 생태도시를 표방하며 조성한 은평뉴타운.

입주민들은 그 이름에 걸맞는 품질을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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