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북 정면충돌…금강산 '국제공조 압박' 힘들 듯

<8뉴스>

<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서 남북이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금강산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자 북측은 거센 비난으로 맞섰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한과 아세안 회원국 등 27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ARF,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에서는 북핵 6자 회담과 함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이 주요 의제로 부각됐습니다.

유명환 장관은 조사단 방북 수용 등 북측의 태도변화를 강도높게 촉구했습니다.

[이용준/외교통상부 차관보 : 우리측 조사단의 방북접수를 북측에 촉구하는 한편 동사건이 남북간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남북대화 발전이 6자 회담 진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우리 입장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박의춘 외상은 "금강산 문제는 남북간 문제"라며 철저히 언급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동일/북한대표단 대변인 : 금강산 문제는 우리 외무성에서 관할할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박 외상은 6.15선언과 10.4공동성명을 부정하는 정권이 남한에 출현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를 정면 비난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르면 오늘(24일) 밤 채택될 ARF 의장성명에도 금강산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국제무대에서 북한을 압박해 현안을 해결해 보려던 외교적 노력은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