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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갑자기 땅 꺼져서…길 가던 행인 날벼락

<8뉴스>

<앵커>

인명피해도 여러 건 있었습니다. 비 피해를 점검하러 나갔던 공무원들을 흙더미가 덮쳤고, 인도가 내려앉아 길가던 사람이 땅 속에 파묻히기도 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쏟아진 흙더미가 도로를 덮쳤습니다.

나무는 온데간데없고, 붉은 토사만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흙벽이 무너진 것은 시간당 60밀리미터의 기습 폭우가 쏟아진 오늘(24일) 오전 11시쯤.

어제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지반은 오늘 내린 집중호우로 완전히 허물어졌습니다.

이 바람에 비 피해 상황을 살피러 왔던 시청직원 4명과 인근 주민 1명이 무너지는 흙더미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크게 다쳤습니다.

[박세진/경기 군포시 당동: 토사가 순간 덮쳐서 저희는 살아야겠다는 마음만 갖고 나온거죠.나와서 보니까 차는 다 매몰돼 있고.]

부상을 입은 5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도가 무너져 내리면서 행인이 땅 속에 파묻히는 사고도 났습니다.

오늘 낮 3시쯤, 23살 이모 병장이 길을 가다가 지반이 약해 꺼져있던 보도블록에 빠져 고립됐다 2시간 반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이모 병장/육군00사단 : 갑자기 땅이 꺼졌어요. (그리고 점점 빠져들어 갔나요?) 네.]

처음에는 가슴까지 빠져 있던 이 병장이 주변 빗물과 함께 계속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구조작업에 중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이에 앞서 아침 8시쯤에는 경기도 양주시  국군 덕정병원 옆 용암천 상류에서 55살 유 모 씨가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용암천 주변에선 소방관과 경찰, 군인 등 53명이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또, 인천 옹진군 초치도 해상에선 낚시를 하다가 조난한 모터보트 탑승객 4명이 9시간만에 구조됐고, 경기도 가평과 강원 영서지역에는 피서객과 주민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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