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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살인사건 현장 '식인흔적' 충격

2년 전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현장에서 수사팀이 식인의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22일 파머스톤 노스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동성애자 스탠리 와이푸리(39)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들이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다면서 특히 이번 재판에서는 와이푸리가 식인의 희생자가 됐다는 증거들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그러나 재판에서 '식인 문제'는 미결로 묻어둔 채 그냥 넘어갔다고 밝혔다.

남성 동성애자 사회에서 유명했던 와이푸리는 지난 2006년 12월 22일 파머스톤 노스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바지가 벗겨진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1시간 넘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신체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 없어진 상태였다.

재판에서 경찰은 수사팀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안드레 길링(18)과 애슐리 아노프(21)가 피로 범벅된 와이푸리의 아파트 안에 머물고 있었다며 집 안팎을 다 뒤졌으나 훼손된 신체 부위는 끝내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의 한 신문은 아노프의 입 주위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와이푸리의 가슴과 배 부분에서는 아노프와 길링의 타액이 묻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재판에서는 와이푸리가 살해된 뒤 신체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진술까지 나왔으나 그 행방에 대해서는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은 채 넘어갔다.

와이푸리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12월부터 법의 심판대에 선 두 사람 가운데 아노프는 일찍이 유죄를 인정, 가석방 금지기간 15년의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길링은 줄곧 자신의 범행을 부인해오다 이날 유죄평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그도 9월 선고 공판에서 자신이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하는 운명에 처해졌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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